*좋아하는 일은 질리지 않을까?
진짜 힘든데 좋다.
이런걸 해야죠.
원래 그런 거에요. 원래.
좋아하는 일 하더라도 지루함이 80% 이상이에요.
좋아한다: 쾌감이죠.
1. 중추 쾌감: 뭉직한 기둥같은 기분
2. 말초 쾌감: 아웅 너무 재밌어 흥분돼~ / 아 너무 지루해ㅜㅜ
중추 쾌감이 기둥 or 베이스로 잡고있어요. 밖엔 너무 지루함이 붙어있어.
근데 이게 원래 모든 일의 속성이야. 근데 왜 견디는 지 알고계세요?
중추가 너무 좋다면 말초가 아무리 스트레스여도 버틸 수 있는 거에요.
저희도 연구할 때 막 떠오를 때가 있어요. "잠깐만!! 야 이거 국어의 코드 같아." 그때 엄청 흥분하죠. 통찰되고 코드를
발견한 느낌! "
[그 다음부터는 뭐 해야 돼? 반례 검증을 해 봅시다.
이 코드로 정말 웬만한 모든 학교의 내신이 다 먹히나요?
최근 12년 동안의 수능 문제를 가져다가 다 맞는지 검증해 봅시다.
현존하는 인간 강사 강의를 다 보면서 이 코드가 맞는지 인강 강사 강의 다 봐.
10년 간 수능 문제 다 풀어봐.
모든 학교의 내신은 구할 순 없지만 지역별로 샘플링해서, 거의 모든 전국을 대변하는 문제를 다 여기에 맞춰봐. 이거 지루해 안 지루해? 듣기만 해도 끔찍하죠.]
번뜩이는 초안 하나로 하는거야 그냥.
이게 원래 일의 속성이에요. 스티브 잡스가 어느 날 딱 떠올라서 아이폰이라는
개념을 생각했어. 오 근데 그걸 만들기 위해서 수많은 디자인을 하고 목업이라는 걸 만들고 사람 자르고 다시 만들고,, 그 뒤는 되게 힘든 거야.
디자이너, 패션 디자이너. 이거의 끝판왕일 것 같잖아.
항상 흥분한 말초가 전부일 것 같잖아. 제가 실제로 뒤에서 본 모습은 어떤지 아세요? 스케치 한번. 짧은 창의. 그 뒤에는 어마어마한 바느질과 수정과 고뇌와 노동이 있는 거에요. 이게 원래 모든 일이야.
그렇게 말하니까 우울하군요. 역시 모든 노동은 지루하.. 아니죠. 이거 하나때문에. 중추쾌감이 말초적 힘듦보다 더 앞선다면 이 창의성의 그 한번의 순간이 그 수많은 인내를 다 보상할 정도라면 그것을 우리는 뭐라고 합니까?
꿈이라고 합니다.
곽의 집인데요. 라이프코드 강의를 듣고 꿈에 대한 정의를 내려봤습니다. [결과가 힘듦을 압도하는 것]
월급도 그냥 말초에 살짝 기분 좋음이야. 대부분의 직업인들은 이렇게 우울하게 갉아먹고 살죠. 번뜩이는 아이디어 (창의), 혹은 중추쾌감처럼 나에게 어떤 감동을 주는 묵직한 게 있어?
그걸 찾기만 해도 행운이고, 찾았으면 하면 돼.
물론 90%는 인내심 일거야. 하지만 그걸 뛰어넘는 게 있다니까.
제가 이거 왜 하는지 아세요?
어제 스트레스 엄청 받았어. 근데 재밌어. 이게 무슨 말인지 아세요?
말초 쾌감 자체가 재밌는 게 아니고요, 이걸 뛰어넘는 중추 쾌감이 있다니까.
반례 검증하고 논리적인 회의할 때 너무 힘들어. 그런데 이 순간이 있으니까.
이 순간도 없는 사람들도 얼마나 많은데.
유튜브 크리에이터? 기획 회의하고 새 기획 나올땐 눈빛들이 반짝반짝 합니다. 그런데 촬영하고 편집할 땐 엄청 힘들지.
어깨 아프고, 매번 편집하는 순간순간이 행복한.. 그건 병원가봐야 합니다.
마우스 클릭을 한번 할 때마다 쾌감이 느껴져? 그건 미친 사람입니다. 알겠습니까?
기획할 때 반짝.. 지난하고 지루한 편집 과정. 대중한테 낼 때 때론 실망할 때도 있고, 또 반응 있을 때도 있어.
그거 때매 하는 거야. 5초의 창의적 순간이 5시간 말초의 괴로움을 이겨낸다고.
그것이 꿈입니다.
'24시간 계속 행복해야 한 거 아닙니다'
고등학교 , 취준 때 하기 싫은 공부를 견뎌서 얻어내는 게 뭔지 아세요?
꿈도 아니고 중추쾌감도 아니고 인내력이에요. 나중에 소중한 꿈이 생겼을 때 인내력으로 이겨낼 수 있다.
내가 중추 쾌감을 느끼는 일. 그 순간에 머리가 창의적으로 반짝이는 일.
그것이 나의 꿈이다. 모든 꿈에는 지루함이 수반된다.
인내력 DNA를 갖추는 의미가 있다. 중추 쾌감이 주는 걸 찾았을 때, 인내력을 딱 붙이면 되죠.
저 지금 몸은 힘든데 눈은 좋아보이죠? 꿈의 본질은 이거에요.
힘든데 좋다. 좋은데 힘들다.
곽의집인데요. 이건 제 의견과 가장 흡사해서 놀랐습니다. 힘든데 좋다 이거 진짜 맞아요. 그런 일 하는 게 백퍼 맞습니다.
"제 꿈을 말해볼게요. 여러분에게 뭔가를 알려주는 게 좋습니다.
막연함을 확신으로 바꿔주고, 이 공부의 본질과 인생의 본질을 알려주는 이 순간
이건 나의 중추를 자극하니까, 좋은 거죠.
중추가 있다면 몸이 힘들어도 종합적으로 봤을 때 이것은 저의 꿈입니다.
안 힘들고 좋기만 할 순 없다. 좋으면 반드시 힘들다.
그것이 거의 세상 모든 직업의 본질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진짜 좋아하는 일이라고 어떻게 확신하죠?
포인트는 이거였어요. 변하면 어떡하냐. 확신할 수 있느냐.
확신이 불안하다는 건데, 이렇게 답변드려요.
중추가 좋아하는 거라면, 중추쾌감이라면. 그것은 잘 변하지 않습니다.
걱정할 필요가 없어요.
이게 뭔지를 이해하기 위해서 쾌의 구조에 대해서 알아야 됩니다.
가운데 동그라미는 굉장히 본질적인 좋아함을 의미하구요.
밖에 있는 것은 무엇이냐? 겉핡기적인 좋아함을 뜻해요. 잠깐 재밌는 것. 혹은 말초적 쾌감이요.
반면 안에 있는 동그라미는 무엇이냐? 내 인생의 가치관, 깊고 오래된 취향... 이런 것들을 의미합니다. 좀 복잡하시죠.
저 가운데 있는 가치관이나 신념 같은 것들은 학자들이 이미 밝혀냈어요.
선천성이 좀 있대요. 놀랍게도 인간의 유전과 DNA는 대단한가 봐요.
선천적으로 취향이나 가치관이 어느 정도 타고난 듯 가지고 태어난답니다.
그리고 그걸 바탕으로 살면서 수십 년 동안 축적된 경험이 결합되면서
한 사람의 가치관이나, 깊은 신념이 형성돼요.
그래서 뭔지 아세요?
바뀌기가 힘듭니다. 잘 변하지 않는 겁니다.
흔히 말하는 "사람은 잘 안 변해!" 에 해당하죠.
무슨 얘기냐면?
내가 만약에 저 가운데 있는 저런 것들로 중추 쾌감으로 일을 골랐다면, 걱정하지 마세요. 잘 안 바뀝니다. 아주 작은 확신에도, 아주 작은 경험으로도 충분히 느낄 수가 있어요. 그 얘기는 좀따 설명할게요.
그림을 볼까요?
중추는 잘 안 변하는 반면에 바깥에 있는 말초 쾌감은 자주자주 변합니다.
여러분이 지금 불안해 하는, 이 질문의 근원이 맞아요. 올해 좋았던 게 내년 되면 싫어질 수도 있구요.
몇 년만 지나면 휙휙 바껴요. 그러니까 저걸 기준으로 좋아하는 직업을 고르는 건 상당히 위험한 거죠.
다시, 혹시 이 질문을 했다면, 말초 쾌감으로 직업을 골랐냐고 물어볼거에요 !
그러면 저 중추쾌감이 가치관, 취향, 신념으로 되어 있는데 쉽게 알 수 있는 방법은 뭐냐?
어떤 경험을 해요. 근데 그게 굉장히 근본적이고 변하지 않는, 어렸을 때부터 근본에 있는 가장 깊은 곳.
복잡하시죠. 제 얘기 들어볼게요. 스터디코드, 라이프코드, 네이버 초장기 멤버도 해보고, 수학강사도 해보고 별거 다 했어요. 그런데 그 모든 경험에서 가장 깊은 곳에 변하지 않는 일관된 하나가 있더라고요.
저는 일단 뭐다? 세상에 아무도 안 하는, 해결하지 않는 문제에 관심이 많아요.
근데 그 문제가 과학적인거 말고 사람들 인생에 즉결적으로 중요해야 해요.
기술적인 거 말고, 너무나 중요한데 사람들이 안 하고 있는 게 있어요.
수학 강사 잠깐 했었어. 그때도 뭐 했는지 알아요? "수학 가르치다가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 알려줄게. 공부를 대하는 태도를 알려줄게. 그러다 에라이 수학은 더 이상 못하겠다. 아예 공부법. 철학적인 걸 던졌어요. 가슴이 충만하게 해보고 졸업해야 한다. 이런 철학적인 얘기를 계속해왔죠. 그러다가 저희의 20년 동안 축적된 노하우, 20년 동안 참아온 계획대로 이 라이프코드를 하고 있죠.
지금 이 콘서트를 하고 있죠.
지금 이게 제가 하는 일이죠. 저의 경험과 직업은 바꼈지만, 그 밑의 가장 근본적이고 불변적인 거. 이게 제 가치관이고 취향이고 깊은 신념이죠.
여러분도 마찬가지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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